이상기후로 급증하는 말라리아 감염, 근본적인 대책 시급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말라리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모기 활동 증가로 인해 말라리아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1. 말라리아 감염자 증가 현황

올해 한낮 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일찍 찾아오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말라리아 감염 환자 수는 147명으로 신고되었습니다. 이는 2021년 294명, 2022년 420명, 2023년 747명으로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수치입니다.

2. 말라리아의 증상과 한국 상황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발열, 오한, 빈혈,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와 같은 열대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한국에서도 다시 말라리아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1979년 말라리아 박멸을 선언한 한국에서 최근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3. 도심 지역에서의 감염 증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말라리아 감염자가 증가하는 현상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전에는 경기 파주시, 인천 강화군, 강원 철원군에서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도 말라리아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상 기후와 기온 상승으로 모기 활동이 활발해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4. 이상 기후와 기온 상승의 영향

전문가들은 말라리아 감염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이상 기후와 기온 변화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고, 이에 따라 말라리아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 폭염주의보는 작년보다 일주일 빨리 발령되었고, 열대야도 18일 일찍 찾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주의보를 전년보다 한 주 빨리 발령했습니다.

5. 말라리아 예방과 치료 방법

말라리아는 전문 의약품인 항말라리아 치료제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치료법은 추정 감염지와 환자의 임상 소견에 따라 다르며,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클로르퀸 3일 요법 후 프리마퀸을 14일간 복용합니다. 내성이 있는 경우에는 메플로킨을 최대 1000㎎ 투여하게 됩니다. 국내 제약사인 신풍제약, 유나이티드제약, 명인제약 등이 항말라리아 치료제를 제조·판매하고 있습니다.

6. 예방의 중요성과 방역체계 강화

말라리아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으며, 혈액 전파 위험이 있어 헌혈을 해서는 안 됩니다. 예방 백신도 있지만, 그 효과가 크지 않아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입니다.

이재갑 교수는 “이제 한국도 말라리아를 잠재적인 위험으로만 간주해서는 안 된다”며 “방역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말라리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말라리아 감염 증가 현상은 이상기후와 기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철저한 방역체계와 예방 대책이 필요합니다. 말라리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모기 매개 질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